전 시리즈 모두 카메라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제작되어진 진화된 상업 UCC다. 그냥 웃긴 영상에 단순 노출식으로 마지막에 브랜드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영상 내용에 브랜드를 잘 조화 시키려는 노력이 보인 동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상업적 이미지 해소의 실마리
이 영상들에는 상업UCC영상의 어려움을 풀 수 있는 단서가 있다. 전 UCC분석 글 중 'UCC영상의 마케팅 중 어려운 부분은 네티즌들의 상업 이미지 반감을 최소화 시키는 것' 이라 했었다. 후지필름 영상들은 웃긴 웃음뒤에 브랜드를 억지로 짜 맞추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자체를 스토리에 결함함으로써 이질감을 없애려 했다. 정말 웃긴 동영상 뒤에 뜬금없이 광고를 알려주는 브랜드가 나오는 것 보단 스토리에 자연 스럽게 브랜드가 이미지 형성 된다면 다 보고도 광고라고 욕하기 어렵다. CF중 '애니모션'이나 비의 'BMW'를 생각해보자. 광고같지 않은 광고라 생각이 들지 않는가. UCC는 바로 그런 부분을 잡아야 한다.
연출이라는 것을 숨기려 하지 않았다
타 UCC광고들과는 다르게 연출이라는 것은 굳이 숨기지 않았다. 나오는 자막이나 영상 화질이나 딱 보면 프로추어 이상급이 만들었겠다 생각이 든다. 내용에서 카메라를 언급하고 후지필름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꺼내는 것도 우리는 후지광고다 라고 알려 주는 식이다. 하지만 웃기다 라는 코드로 상업적 이미지를 완화시켰다.
역시 시리즈물
후지필름도 역시 시리즈물도 제작이 되었고, 추후에 더 영상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상을 어디다 노출하고 숨겨 놓았는지 검색으로 찾기 쉽지 않다. 포털사이트에서 후지필름이라고 검색해도 저 영상들은 찾을 수가 없을 것이다. 저 영상들은 아는 사람만 아는 UCC가 되버렸다. 검색 자체도 1편 같은 경우는 직거래의 정석 이라는 키워드로 찾아야 한다. 어차피 영상 자체에 후지필름이 노출 된다면, 배포된 후에 손쉽게 저 영상들을 찾고 접할 수 있게 키워드 형성을 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많이 아쉬운 후지필름
다른 UCC형 광고들 보단 제일 자연스러운 스토리와 브랜드조화를 이루어 냈지만, 많은 부분이 아쉽다. 잔잔한 웃음은 주지만 빅 아이디어로 큰 웃음이나 바이럴이 크게 될 만한 요소도 약하다. 더군다나 영상을 쉽게 접하기도 어렵고 찾기도 힘들다. 시리즈로 제작 되었지만 1편 '직거래'편 보다 후속 편들의 재미는 더욱 떨어져 기대성을 충족하지도 못했다.
네티즌들은 짜고치는 UCC영상에 지쳐간다. 그러나 기발하고 재미난 UCC동영상에는 상업성이 있더라도 박수를 칠 것이다.